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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9 16: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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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生花(朴孝信)

하얗게 피어난 얼음 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 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는

메말라가는 땅 위에
온몸이 타 들어가고
내 손끝에 남은
너의 향기 흩어져 날아가

멀어져 가는 너의 손을
붙잡지 못해 아프다
살아갈 만큼만
미워했던 만큼만
먼 훗날 너를 데려다 줄
그 봄이 오면 그날에 나 피우리라
 


在你离开我的那条路上
就这样留下
直到能忘记你
直到能不伤悲
在含着泪水等待的颤抖结束时
我会再次绽放我自己

爱是开了又谢、燃烧的火花
我怕会被雨水打湿,闭上双眼

在年轻而幼小的我心中
在耀眼发光的回忆中
就这样我再次试着呼唤你

只有美好的回忆
只有想念之情
在你离开我的那条路上
就这样留下
直到能忘记你
直到能不伤悲
在含着泪水等待的颤抖结束时
我再次

在贫瘠的大地上
全身都烧起来
在我手指尖上留下的
你的香味渐渐消散

无法抓住远去的你的手
而心酸
直到我活下去
直到曾经恨过的
在遥远的日后把你带来的
那个春天来临时
我会绽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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